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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김정은이 더 낫다" 정용기 탓에 난감한 '미스터 국보법'

입력 2019-06-01 21:31 수정 2019-06-02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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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간입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난감한 '미스터 국보법' >

[앵커]

미스터 국보법이라고 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별명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황교안 대표 지금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 출신이죠.

그래서 미스터 국보법이라는 이런 유명한 별명 예전부터 유명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황 대표가 지금 난감해하는 이유, 키워드대로 난감해하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바로 정용기 정책위의장 때문입니다.

어제(31일)였죠.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김정은이 그 부하들을 책임을 물은 측면으로 봤을 때는 지도자로서 어떤 측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보다 낫다." 이런 식의 발언을 해서 지금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데, 특히 더 난감한 것은 지금 이 발언이 국보법 7조 '찬양고무죄'를 위반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정의당에서는 "종북한국당을 처벌해야 된다" 이런 얘기까지 하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황교안 대표 과거에 국가보안법 해설서까지 직접 썼기 때문에 자타공인 국보법 최고 전문가이자 미스터 국보법인 황 대표 입장에서는 이 상황이 난감할 수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어제 황 대표가 서둘러서 "발언이 부적절한 측면이 많다, 과한 부분이 많다. 국민들께 사과한다." 이렇게 빨리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런 이유와 또 맥락이 닿아 있다고 볼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정작 정 의원은 오히려 자기 발언에 대해서 "이건 언론들이 왜곡한 것이다. 아무 문제가 없다" 그런 주장을 계속 펴고 있죠?

[기자]

어찌 보면 지금 당대표한테 반기를 든다라고 해석을 할 수 있지만 그보다 앞서서 미스터 국보법으로 불리는 황 대표의 판단마저, 법적인 판단마저 거스른 것이 아니냐. 뭐 이렇게 볼 수도 있는데 심지어는 오늘 조선일보 사설입니다.

조선일보 사설을 보시면 끝이 없는 한국당 의원들의 설화라고 하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비교를 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김정은이 지금 모든 걸 자기 마음대로 하는 사람인데 아무 결정권이 없는 부하들에 대해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을 어떻게 민주국가의 문책 인사와 비교를 할 수 있느냐", 한마디로 "좀 이해할 수 없다"라고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다음 주가 되면 기자들이 이성대 기자가 지적한 것대로 황 대표에게 정용기 의원 발언이 국보법에 정말 저촉이 되는지 질문을 할 수도 있을 텐데 그렇다면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 난감할 수도 있겠군요.

[기자]

난감한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난감한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민경욱 대변인 때문입니다.

어제였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는데, 지금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대해서 글을 올렸습니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바퀴나 떨어진 곳에 보내면서 정작 중요한 건 속도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이렇게 써서 지금 논란이 뒤늦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대체 어떤 의도로 이런 글을 썼느냐라는 반응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몇 가지를 가져와 봤습니다.

"아니, 설령 삶이 다했다 할지라도 설령 그렇다 할지라도 빨리 수습하는 게 필요하다", 또 "만약에 당신 가족이었다면 저런 얘기를 할 수 있느냐. 3분밖에 안 되니 구조대 안 보낸다고 할 수 있겠느냐. 골든타임이 3분이라서 세월호 때 아무것도 안 한 거였느냐", 참고로 민경욱 의원은 당시에 청와대 대변인이었습니다.

또 "왜 이분은 벌써 설화가 지금 몇 번씩 이어지고 있느냐" 이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실종자 가족들 생각하면 과연 저런 이야기 나올 수 있을까. 어쩌면 공감 능력에 대해서 심각하게 문제제기가 있을 수 있는 대목이군요. 황교안 대표가 이제 당 차원에서 애도를 표현하고 언행에 신중하게 하라라고 했는데 소속 의원들에게서 계속 이런 논란이 나오고 있으니까 난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바로 보겠습니다. < 해석이 필요한 '종북개그' >

[앵커]

종북개그가 무슨 말인지도 정말 궁금한데 정말 해석이 필요해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라는 영화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을 받았는데 어제 개봉하고 오늘까지 이틀 만에 120만 명을 돌파하면서 지금 흥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벌써 그렇게 됐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그 영화에 나오는 것이 '종북개그의 달인이다' 이런 표현의 대사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니까 등장 인물이 북한 아나운서를 흉내내면서 극중 상황에 대해서 풍자를 할 때 나오는 대사입니다.

참고로 그 대사를 외국어로 번역을 할 때 번역을 했던 이 달시 파켓이라는 영화 평론가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직접적으로 번역을 하면 외국 관객이 전혀 이해를 못할 것 같아서 걱정을 했다", "그래서 종북개그의 달인이라는 이 대사 표현을 지금 보시는 것처럼 너만큼 북한 앵커를 잘 흉내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렇게 좀 설명식으로 붙였다고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분들도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데 예를 들어 이런 장면입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 김국진의 현장박치기 (2013년 2월 5일 방송)

[북한의 리춘희 아나운서 보여드릴게요… 조선 바다를…]

[앵커]

과거 JTBC 프로그램이었는데 언제 했던 것입니까?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기자]

저 장면이 그대로 나온 게 아니고 저런 식의 개그가 나온다는 것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기생충 영화가 인기를 끌다 보니까 영화의 상징, 대사, 포스터 이것이 다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느냐.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또 화제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스포일러가 있을까 봐 보지는 않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지금의 어떤 남북 상황 때문에 그런지 이성대 기자가 언급한 그 장면에 대해서 관심이 많이 집중이 되고 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칸영화제에서는 한 미국 매체 기자가 "저 종북개그의 달인이다. 이런 기사 대사가 어떤 의미냐, 어떤 정치적인 메시지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질문을 실제로 했고 이에 대해서 봉준호 감독은 "정치적으로 심각한 메시지가 있는 것이라기보다는 그냥 한국 사람들한테 익숙한 농담이다, 유머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참고로 지금 보수 반공 야당한테 진보정당에서 종북한국당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만큼 종북개그가 아니냐라고 볼 수도 있는데 지금 국민들은 그거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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