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교안 대표가 "종로에 출마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죠. 서울 종로는 청와대가 있는 정치적 상징성 때문인지 역대 총선에서 주로 거물급 인사들이 출사표를 내온 것이 사실입니다. 내년 총선이 아직 1년 가까이 남아있지만 벌써부터 여야 모두 현직 총리나 당 대표 같은, 정치적인 무게감이 큰 인물들을 후보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이 필요하다면 아무리 무거운 십자가라도 지는 것이 맞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 둔 것입니다.
종로는 대한민국 정치 1번지로 통합니다.
정치적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총선 때마다 주로 대선주자급 후보들이 몰렸습니다.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도 종로구 국회의원 출신입니다.
15대 총선에서는 두 사람이 맞붙기도 했습니다.
종로 출마가 때로는 발목을 잡기도 했습니다.
유력한 대선주자였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0대 총선에서 낙선하며 세를 잃었습니다.
황 대표 측도 이 점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도 대선주자급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립니다.
이낙연 총리 측은 황 대표가 종로로 나선다면 맞대결을 피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종로로 집을 옮기겠다며 사실상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다만, 현역 지역구 의원인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역대 의장들은 관례적으로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정 전 의장도 차기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이라 선뜻 종로를 내주기는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