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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거처 마련한 '란파라치'…현지 공무원 '긴장'

입력 2016-09-29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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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란법 위반자를 신고해서 포상금을 노리는 전문신고꾼, 이렇게 표현하면 좀 부정적인 뜻으로 들리긴 합니다만, 사실 이들의 존재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부작용도 우려되지만 순기능의 측면을 무시할 수도 없습니다. 이들 란파라치 가운데 일부는 벌써 세종시 청사 인근 식당가를 돌아보고, 장기간 머물 거처도 알아보는 등 사전답사까지 마쳤다고 합니다.

이가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란법 시행 전부터 위반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준비해 온 파파라치들이 실전에 돌입했습니다.

일명 '란파라치'로 불리는 이들의 첫 활동지는 바로 인구 21만명 대부분이 법 적용 대상인 세종시입니다.

5년 동안 탈세 신고를 주로해 온 전문 신고자 김모씨는 이미 세종시 답사까지 마쳤습니다.

[김모 씨/란파라치 : (세종시에서는) 손님 접대를 위해서 어디로 움직이는지, 어느 기업체가 누굴 만나서 뭘 하는지, 그런 흐름을 보고 온 겁니다.]

김씨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자신과 같은 란파라치 10여 명과 함께 본격 활동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장기 활동을 위해 정부청사 근처 원룸까지 봐뒀습니다.

이들은 최고 2억원의 김영란법 포상금을 노리고 있습니다.

[김모 씨/란파라치 : (몰래카메라를) 단추에다 착용해도 되고, 와이셔츠에 달아도 되고. 아무도 몰라요. 그런 다음에 우리가 같이 손님처럼 들어가는 거예요.]

이처럼 란파라치들이 몰려들면서 세종시 공무원들과 민원인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당장 민원인들이 북적거리던 부처 1층 접견실이 한산해지고 바로 옆 매점 선물 코너를 찾는 발길도 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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