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에 열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카누와 조정 경기가 열릴 호수에서 물고기들이 떼죽음했습니다. 환경오염 문제가 상당히 심각합니다.
송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파란 강물을 헤치며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조정 선수들.
아름다운 자연과 역동적인 레이스가 어우러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탁 트입니다.
그런데 리우 올림픽에선 이런 풍경은 꿈같은 일이 될지도 모릅니다.
새까만 물, 죽은 물고기들이 둥둥 떠다니는 이곳은 바로 조정과 카누 경기가 열릴 리우의 한 호수입니다.
오폐수로 더럽혀진 요트경기장과 더불어 조정경기장에서도 폐사한 물고기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디에구 나자리우 코치/브라질 조정대표팀 : 호흡할 때마다 악취를 맡다 보니 머리도 아프고 메스꺼워요. 훈련하는데 가장 큰 방해요소입니다. 너무 힘들어요.]
한 주 동안 죽은 물고기가 37톤이나 수거됐는데, 작업은 아직도 끝이 보이질 않습니다.
[루이스 페장 주지사/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 2018년까지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2016년 올림픽까지는 힘들 것 같아요. 2008년 올림픽이 열린 베이징은 리우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답이 보이지 않는 리우의 환경오염.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조정과 카누 선수들, 성적을 내기보다 건강을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