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16 리우 올림픽이 우리 날짜로 내년 8월6일 개막하니까 오늘(25일)이 딱 500일 남은 날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처럼 브라질도 각종 문제로 골치가 아픈데요. 특히 환경오염 문제가 시끄럽습니다.
오광춘 기자입니다.
[기자]
리우 과나바라만을 향해 두 팔을 벌린 예수상. 한 장의 그림 같지만 실상은 이렇습니다.
의자가 둥둥 떠다니고, 폐타이어 위로 죽은 물고기가 보입니다.
녹조 낀 바닷속은 한 치도 안 보입니다.
바로 이런 곳에서 올림픽 윈드서핑과 요트 경기가 열립니다. 믿어지십니까?
인근 800만 주민이 쏟아내는 폐수에 더럽혀진 바다, 최근엔 슈퍼박테리아도 검출돼 참가선수들은 감염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브라질 당국조차 두 손을 들었습니다.
[에두아르두 파에스 시장/리우 데 자네이루 : 수질 오염은 과나바라만을 둘러싼 지역들, 그리고 브라질 정부의 책임입니다. 이곳을 깨끗하게 되돌릴 기회를 이미 놓쳤습니다.]
신설 골프장도 문제입니다. 환경보호지역에 들어서면서 환경단체의 반대로 공정은 지연됐고 완성돼도 각종 폐수로 또 다른 오염원이 됩니다.
리우올림픽 예산은 우리 돈 13조원.
브라질월드컵의 9조5천억원보다도 많지만, 환경파괴와 관련해선 접근할 엄두조차 못 냅니다.
이처럼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리우 올림픽,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는 우리가 똑똑히 봐둬야 할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