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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우려에 '레이더 기지' 공개했지만…논란 여전

입력 2016-07-1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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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를 배치했을 때, 전자파의 영향과 관련한 논란부터 살펴볼까요. 우려가 커지자 군은 곧바로 공군레이더 기지 두 곳을 공개하고, 전자파 수치가 안전 기준 안에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 안전성과 관련해 국방부가 괌 기지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근거로 삼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성주는 내륙지역이라 이와는 다르다, 다양한 평가집단을 만들어서 별도의 환경영향평가를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설영 기자입니다.

[기자]

군이 공개한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와 그린파인 레이더 감시대는 각각 해발 300, 400미터 고지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드 배치가 확정된 경북 성주의 방공포대와 비슷한 높이입니다.

레이더 아래 3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전자파가 인체 안전 기준인 제곱미터당 10와트에 못 미치는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군은 전파가 직진하는 특성을 가져 방공레이더를 아래로 향하게 하지 않는 한 인근 지역에는 피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또 2015년 6월 미 국방부 미사일 사령부가 작성한 괌 기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를 안전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자파와 함께 주변 지역의 공기오염과 소음, 유해물질 등 10개 항목을 분석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성주는 내륙 산간지역이어서 해안가에 배치한 괌에서 조사한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동엽 교수/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 괌에 영구배치할지 말지 결정이 안 되었잖아요. 그거를 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보고서죠. 이거를 성주에 갖다 붙인다? 말도 안 되는 거죠.]

국방부가 자체 실시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것도 주민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게다가 운용과정에서 인적 오류나 실수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가능성도 있어 우려를 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다양한 평가집단으로 구성된 별도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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