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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장관 "내 몸으로 직접 시험"…성주 주민들 격앙

입력 2016-07-14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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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드 배치 부지 발표도 국방부는 마치 깜짝쇼처럼 어제(13일) 전격적으로 했습니다. 그간 정부는 군사주권론을 강조했지만, 수도권 방어는 사실상 포기한 경북 성주로 결정이 되면서, 이번 사드 배치는 결국 미군 보호용으로 받아들여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고요, 사드가 배치됐을 때 발생할 문제들에 대해, 우려도 큰 상황입니다.

국방부 청사를 항의방문한 경북 성주군민들은 어젯밤 늦게까지 시위를 이어갔는데요,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군민들에게 사드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의 위험이 없다는 걸 직접 시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 배치된 사드의 사례를 보면 이 말을 믿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는데요, 오늘 아침앤에서는 사드를 둘러싼 논란, 집중보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구동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주 주민들이 사드 배치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와 국방부 청사에 모였습니다.

[성주 주민 : 한민구는 빨리 와라. (빨리 와라.) 설명하고 사퇴하라.]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밤 9시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직접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사드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민구 장관/국방부 : 사드가 배치돼 들어가게 되면 제가 제일 먼저 레이더 앞에 서서 전자파가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를 제 몸으로 직접 시험해서….]

레이더의 위험성은 원점에서 100m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부대 밖에 있는 주민들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성주가 북한의 우선 공격 대상이 될 것이란 우려도 적극 반박했습니다.

[한민구 장관/국방부 : 제일 먼저 파괴하지 않겠냐 하시는데 파괴하는 적의 미사일을 파괴하는 게 사드 체계입니다. 방어력이 더 넓어지는 것입니다.]

하지만 성주 주민들의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김항곤 성주군수는 향후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시사해 부지 선정 후폭풍은 가라 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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