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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각본 없이 '즉문즉답'…취임 100일 회견 이모저모

입력 2017-08-17 18:16 수정 2017-08-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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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맞았습니다. 역대 대통령과 비교하면요. 각종 개혁 조치로 매우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게 사실이죠. 그렇지만, 북핵으로 인한 한반도 안보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심각해서 걱정은 또 걱정입니다. 앞으로 외교,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신중한 정책적 판단 그리고 치밀한 외교력이 뒷받침돼야 하겠죠. 여야의 평가는 이따 정강현 반장 발제 때 집중적으로 알아보고요.

먼저 임소라 반장이 오늘(17일)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을 자세하게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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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청와대 영빈관, 오늘)

탁현민 행정관 주도하에 분주한 리허설 현장

'사회 담당'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기자회견장인 영빈관으로 버스 타고 도착하는 기자들

'맞이 담당' 박수현 대변인

나머지 청와대 수석들도 좌우로 착석

준비는 끝났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 그동안 부족함은 없었는지 돌아보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먼저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큰 혼란 없이 국정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윤영찬/국민소통수석 : 질문 주제와 순서만 조율하고 질의 내용과 답변 방식은 사전에 정해진 약속이 없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따라서 대통령은 여러분이 어떤 질문을 할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대통령님 긴장되시죠?]

[김성휘/머니투데이 기자 : 대통령님 떨리지 않으십니까? 저는 이런 기회가 많지 않아 지금도 좀 떨리고 있는데…]

[윤영찬/국민소통수석 : 이제 정말 마지막 질문…]

마지막까지 이어진 질문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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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오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사전에 만들어 놓은 질문지 없이 '즉문즉답'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짜여진 각본에 맞춰 진행되는 기자회견은 안 하겠다는 거죠.

기자회견 장소는 춘추관 2층의 브리핑 룸이 아니라 청와대 경내의 영빈관이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침부터 기자들이 버스를 타고 청와대 경내로 단체로 이동을 했습니다.

영빈관은 어제는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이 문 대통령과 만났던 곳이죠. 연회장으로 쓰이는 큰 행사장이어서 250명에 달하는 내외신 춘추관 출입기자들이 모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질의내용과 답변 방식, 질문자에 대해서는 기자들과 어떤 사전 조율도 없었습니다. 질의 분야의 순서 정도만 정했는데요, 외교·안보, 정치, 경제, 사회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기자들이 자유롭게 손을 들어 질문 기회를 얻었습니다.

[노효동/연합뉴스 기자 : 출입기자들을 대표해서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뜻깊게 생각하고, 앞으로 언론과 더 많은 소통 기회를 가질 것을 기대하면서…한반도에서 무력 충돌 또는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대통령님의 인식은 어떠하신지, 이를 막기 위해 미국과 어떤 공조, 그리고 어떤 정보 공유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해주십시오.]

[취임 100일 기자회견 :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누구도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에 대해서 어떤 옵션을 사용하든 그 모든 옵션에 대해서 사전에 한국과 충분히 협의하고 동의를 받겠다, 그렇게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것은 한·미 간의 굳은 합의입니다. 그래서 전쟁은 없다, 라는 말들을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믿으시기 바랍니다.]

[문건영/아리랑TV 기자 : 대통령께서는 지난달 북한 미사일 도발 이후에 레드라인이라는 즉, 대북 정책에 있어서 정책 전환의 기준선이라고도 하죠. 그것에 대해서 언급하셨습니다. 대통령께서 생각하시는 레드라인은 어떤 것인지…]

[취임 100일 기자회견 : 북한이 ICBM 그 탄도 미사일을 완성하고 거기에 핵탄두를 탑재해서 무기화 하게 되는 것을 레드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더 이상 위험한 도박을 하지 말 것을 경고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정치 분야의 발언들을 챙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찬반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그런데요. 개헌이라는 게 사실 막판까지도 국회에서 여야 합의안, 만들어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정부 자체적으로 개헌특위를 만들어서 개헌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 중앙권력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개헌에는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말씀드린 지방분권 개헌, 그다음에 국민 기본권 강화를 위한 개헌 부분은 이미 충분한 공감대가 마련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 시기에 그때까지 합의되는 과제만큼은 반드시 개헌을 할 것입니다.]

이제 경제 분야의 질문과 답변을 살펴볼 텐데요. 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이 혹여 또 오를 기미가 보인다면 꺼낼 강력한 대책을 주머니속에 많이 넣어두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다만, 부동산 보유세에 대해서는 현 시점에서는 부동산 가격 안정화 대책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 임종석 비서실장이 현장 기자들에게요. "질문을 너무 많이 봐준 거 아니냐"라면서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물론 팽팽한 긴장감이 오갈 정도의 압박성 질문까지는 아니었지만, 과거와 비교할 때 상당히 생동감 있는 기자회견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즉문즉답…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모저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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