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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청도 60대 남성, 사후검사서 '확진'…정확한 사인은?

입력 2020-02-20 20:09 수정 2020-02-20 23:00

코로나19가 직접 사인인지는 확인 중
정신병동·요양병원·요양원 연결…감염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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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직접 사인인지는 확인 중
정신병동·요양병원·요양원 연결…감염 취약


[앵커]

그럼 사망자가 확인된 경북 청도로 갑니다.

청도 대남병원에 구석찬 기자가 연결돼 있습니다. 숨진 60대 남성이 언제부터 병원에 입원해 있었던 겁니까?

[기자]

네, 숨진 63살 남성 A씨는 서류상으로는 2017년 12월부터 이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연고가 없는 무연고자였습니다.

A씨는 일단 고열과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걸로 확인이 됩니다.

폐렴은 최근부터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이 병원과 관계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15명인데요.

워낙 많은 확진자가 나오던 때에 사망자가 나오자 보건당국이 사후 검진을 실시했고요.

그리고 오늘(20일)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인 것을 확인한 겁니다.

[앵커]

그럼 확인을 해야 될 게, 사망한 뒤 검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인이 된 건데 그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아직까지 코로나19로 확인된 건 아니란 얘기인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일단 폐렴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것만 확인이 됐습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직접 사인으로는 아직 단언하기 이르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정확한 직접 사인을 확인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앵커]

청도대남병원에서는 지금 다른 환자들도 많이 나온 상황이죠?

[기자]

오늘 오전 정신병동 입원환자 2명의 확진을 시작으로 현재는 모두 1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최근 한 달 외출과 면회 등 외부 접촉이 없었는데 어제 의심 증상을 보였고 오늘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어디서 감염이 시작됐는지는 아직 모릅니다.

대남병원은 정신병동은 물론 요양병원과 요양원도 함께 운영 중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세 건물이 서로 연결돼서 감염에 취약합니다.

다른 병동에도 의심 증상자가 있는데요.

감염 시작부터 확산 경로까지 보건당국이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 신천지 교회를 다녔던 31번째 환자도 최근에 청도를 방문했었다면서요?

[기자]

사실 그 점이 가장 걱정스럽습니다.

31번 환자가 정확히 언제 어디를 방문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방역당국은 대남병원 확진자 중에 54번, 55번 환자의 감염 경로로 병원 종사자나 외부인이 감염돼 병을 옮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이 감염원과 31번 환자 또는 이 병원에 봉사활동을 하러 온 적이 있는 신천지 대구교회의 연결고리를 찾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대남병원 환자들 가운데서 입원환자라고 해도 외출은 할 수가 있을 텐데 환자들의 동선은 확인이 됐습니까?

[기자]

아직 정확한 동선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른 환자들보다 조금 일찍 확진된 54번, 55번 환자의 경우만 보면 1차 역학조사 결과 최근 한 달 동안 외출이나 면회의 기록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제 의심증상을 보여 포항의료원으로 한 차례 이송됐고 오늘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원은 역시 오리무중입니다.

[앵커]

환자가 많이 나온 상황인데 지금 청도지역은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대남병원 인근에 학교와 상가들이 상당히 밀집해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15일 31번 환자가 다녀간 대구 예식장을 청도군 이서면에 사는 혼주와 하객 40명이 함께 이용을 했습니다.

취재진이 마을을 찾아가 보니 외출 자체를 하지 않고 있고 또 경로당도 모두 폐쇄한 상태였습니다.

[앵커]

청도대남병원에서 구석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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