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민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 유럽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충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난민 유입에 반대하는 덴마크는 열차운행을 중단하고 고속도로를 한때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덴마크 항구도시인 로드비에 기차가 멈춰 있습니다.
독일과 덴마크 사이를 오가는 페리에 실려 온 기차입니다.
객차 안의 난민들은 스웨덴으로 가게 해 달라는 글귀를 내보이며, 하차 요구를 거부합니다.
독일과 스웨덴 사이에 끼인 덴마크에선 중도 우파 정당이 집권한 뒤 난민 억제 정책이 속속 도입됐습니다.
그래서 난민들이 보다 우호적인 정책을 펴는 스웨덴으로 가려하는 겁니다.
난민들은 이날 밤 이동의 자유를 보장받고 나서야 기차에서 내렸습니다.
[난민 : 행복합니다. 이 나라를 떠날 수 있게 돼서요. 여기엔 머물고 싶지 않습니다.]
덴마크의 고속도로에서도 난민 300명이 스웨덴을 향해 도보 행진을 강행하며 도로가 한때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의회에선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16만 명의 난민을 분산 수용하자고 공식 제안했습니다.
스페인과 라트비아가 수용 의사를 밝힌 반면 헝가리·체코 등은 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