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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준희가 울면서…" 올 여름 친부 집 목격담 잇따라

입력 2017-12-28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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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섯 살 준희 양이 전라북도 전주에서 실종된 지, 오늘(28일)로 41일째입니다. 준희 양 아버지는 준희 양이 사라진 뒤 20일이 지나서야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고 뒤늦게 공개 수사로 전환한 경찰에도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준희 양의 마지막 흔적이 지난 3월이라며 범죄 의혹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준희가 지난 여름 아버지인 고모 씨의 아파트에 있었다는 이웃 주민 목격담을 저희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2일 경찰이 준희 양 아버지 고모 씨와 동거녀 이모 씨가 거주하는 아파트를 압수수색했습니다.

경찰이 준희 양 실종 신고를 접수받은 지 2주,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지난 12월 8일 고 씨와 이 씨는 11월 18일부터 준희가 보이지 않는다고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준희를 키우고 있던 이 씨의 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에 사라졌다는 겁니다.

늦은 신고와 수사로 범죄 의혹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지난 3월 30일 이후부터 준희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취재진을 만난 주민들은 올해 여름에도 아버지인 고 씨 아파트에서 준희를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A 씨/준희양 친부 거주 아파트 주민 : 여름이요. 엄마랑 아빠랑 지나갔고, 엄마가 지나갔고, 그 뒤로 큰 아이가 지나가고 그다음에 준희가 지나갔어요. 그때 울면서 지나갔어요. 엄마는 '빨리 와' 이러고 가고.]

아파트의 또 다른 주민도 비슷한 시기에 준희를 고 씨 집안에서 봤다고 밝혔습니다.

[B 씨/준희양 친부 거주 아파트 주민 : 애들을 본 적이 있기는 한데, 몇 달 됐어요. 두 달, 세 달 정도. 층간 소음 때문에 몇 번 간 적이 있는데…]
 
준희가 평소 동거녀 이 씨에게 혼났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A 씨/준희양 친부 거주 아파트 주민 : 우는소리가 들리고 엄마가 화내는 소리도… '아 또 혼나는구나' 그런 적이 또 있었죠.]
 
당초 준희는 봄부터 동거녀 어머니와 함께 산 것으로 파악됐지만, 그 이후 고 씨 집에서 발견된 정황이 잇따라 포착된 겁니다.

이 때문에 경찰이 초동 대응에 부실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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