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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남중국해 항행 자유 보장해야" 첫 입장 표명

입력 2015-11-0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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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민구 국방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국방장관 앞에서는 처음으로 남중국해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남중국해에서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등 미국 측의 손을 들어줬다는 분석이지만 중국 측의 입장을 고려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제3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이 "남중국해의 항해,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중국해 분쟁 이후 미국 측이 지속해서 강조해 오던 공식 입장이기도 합니다.

이에 중국 창완취안 장관은 "항해 등의 자유를 저해하는 것은 아니고 보장하고 있다"고 말해 미묘한 분위기가 흘렀습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국제법 규범에 따라야 한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우리 국방장관이 미국과 중국 국방장관 앞에서 남중국해 관련 입장을 표명하기는 처음입니다.

하지만 중국 측의 입장을 고려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한 장관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남중국해 제해권을 가진 미국의 무력시위를 자제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 장관은 또 한국과 중국 국방부 간 핫라인을 개통하기로 합의하고 해군과 공군의 핫라인을 증설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어느 한 쪽 편을 들었다기보다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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