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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 김학의?…왜 판독 어려웠나 보니

입력 2013-05-08 10:28 수정 2013-11-25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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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동영상 속 인물 김학의?…왜 판독 어려웠나 보니


경찰이 '고위층 성 접대' 동영상의 등장 인물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고 결론 내린 것으로 보인다.

8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최근 확보한 3개의 동영상 원본 파일의 화질이 선명에 등장 인물을 쉽게 알아 볼 수 있어 영상에 대한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동영상 사본을 입수해 국과수에 분석을 의뢰했지만, 사본이 컴퓨터 모니터에 재생된 영상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것이어서 화질과 음질이 떨어진 탓에 등장 인물의 신원 파악에 실패한 바 있다.

그렇다면 이처럼 판독이 쉽지 않은 동영상 속의 인물은 어떤 분석 과정을 거쳐서 구분하는 걸까.

우선 동영상 신원 확인 작업은 영상과 음성으로 나눠 진행된다. 영상 중 얼굴이 가장 선명하게 나온 화면을 따로 떼어내 해상도를 높이고, 초점을 보정하는 과정을 거치면 눈 코 입의 윤곽선이 또렷해진다. 이를 토대로 눈썹 사이의 거리와 코의 위치 등으로 얼굴 특성을 파악하게 된다.

하지만 당시의 사본 영상은 휴대전화로 찍은 화면을 컴퓨터 화면에 띄우고, 다시 이를 촬영한 것이어서 확인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음성확인은 우선 보정 작업을 거친다. 중년의 남성이 노래를 불렀던 것으로 알려진 동영상에서 배경 음악을 최대한 지우고 목소리만 남긴 뒤, 이를 평소 음성과 비교해 보면 유사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 노래방에서 부른 2분 가량의 음성에서 잡음을 제거해 분석한 결과, 평소 목소리와 90% 이상 유사하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당시 문제의 동영상은 애초 음질 상태가 워낙 좋지 않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판독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JTBC 방송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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