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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명장 닷새만에 청와대와 선 긋기…검찰 수사 영향은?

입력 2016-11-2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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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재경 민정수석은 사실 임명될 때부터 여러 추측과 논란이 있었는데요. 최 수석은 결국 박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지 불과 닷새만에 사의를 표명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최 수석이 혼란의 청와대로 들어갈 때 어려움은 각오했을텐데요. 왜 사표를 내고 나오게 된 것인가. 또 수사에는 앞으로 어떤 영향을 주게 될 것인가.

이서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최재경 민정수석은 검찰내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꼽힙니다.

퇴임 전까지 검찰 내에 '최재경 계보'라는게 존재할 정도로 특수통 출신에 따르는 후배들도 많았습니다.

2012년 중수부 폐지를 놓고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과 충돌했을 때 후배 검사들이 줄줄이 최 수석의 편에 서 집단 항명파동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청와대가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 최재경 카드를 꺼내든 이유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구고 선후배간으로 가까운 사이였던 대통령 핵심 측근 최경환 의원 등이 강력히 요청했다는 얘기도 전해집니다.

최 수석이 청와대로 들어간 뒤 검찰 내부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하명수사 논란을 빚고 파열음이 났던 우병우 전 수석과 달리 합리적인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또다른 검찰 수사 압박에 대한 우려가 있던 겁니다.

하지만 최 수석 발탁 이후에도 청와대와 검찰 간 대립각은 극으로 치달았습니다.

청와대와 박 대통령 변호인은 연일 검찰을 강하게 비난하며 검찰 수사를 부정했습니다.

검찰은 이런 입장에 최 수석이 관여했는지 촉각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최 수석은 사표를 내는 것으로 본인의 뜻은 청와대와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는 한층 강도높게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유영하 변호사가 내온 입장은 법조인의 논리라기보다는 친박 정치인으로 일방적인 주장을 펴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최재경 변수가 사라진 지금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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