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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효과, 사실상 오늘 '데드라인'…판세 영향은?

입력 2016-04-0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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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말씀드린대로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 여전히 야권연대입니다. 국회의원 선거 투표용지는 후보자 등록 마감 9일이 지난 뒤에 하게 돼있습니다. 그래서 오는 4일부터 대부분 지역의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됩니다. 만약 그 전까지 단일화가 되면 사퇴한 후보의 이름은 투표용지에 아예 나오질 않지만 그 이후에 사퇴를 할 경우에는 사퇴한 후보도 투표용지에 그대로 이름이 남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야당 입장에서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4일 이전에 해야 하는데요, 여론조사 일정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오늘(2일)이 데드라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일화가 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수도권 판세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허진 기자, 단일화 효과 아무래도 수도권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지역이죠?


[기자]

후보자 등록 시점부터 지금까지 주요 언론사가 발표한 총선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을 27곳을 조사했는데요. 대부분이 '일여다야' 구도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야권 단일화가 성사됐을 때의 승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곳을 몇 군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서울 영등포을인데요. 새누리당 권영세 후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후보와 국민의당 김종구 후보가 모두 나섰을 때는 권영세 후보가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신경민 후보를 앞서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만일 야권 후보 단일화가 돼서 권영세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가 맞대결을 하면 승부는 예측 불허가 됩니다.

이번에는 인천 서구을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후보와 국민의당 허영 후보를 모두 앞서는 조사 결과입니다.

하지만 두 야권 후보의 여론조사 수치를 단순 합산할 경우, 황우여 후보가 얻은 수치보다 더 큰 수치가 나올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방금 제가 설명을 드린 사례는 단일화가 됐을 때 야권 후보 지지층이 여당 후보로 가지 않고 야권 단일 후보에게 모두 몰릴 경우를 가정한 것이고, 실제로 야권 단일화가 어떤 효과를 가져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정확하게 합의될 것이라고 볼 수는 없겠죠.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야권연대가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크게 달라질 텐데, 그만큼 박빙의 승부라고 볼 수 있죠. 19대 총선 때는 어땠습니까?

[기자]

네, 19대 총선 당시 야권이 수도권에서 승리한 곳은 모두 69곳입니다.

그 중에서도 15%포인트 이상으로 승패가 갈린 곳은 서울이 5개, 경기가 7개, 인천이 1개 그래서 모두 13개 선거구였습니다.

13개 선거구만 싱거운 승부였다는 것이고, 바꿔 말하면 당시 수도권 선거구에서 야권이 승리를 했더라도 56개, 그러니깐 약 81%의 지역구는 15%포인트 이내의 접전 선거구였다는 겁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수도권 선거구가 112개에서 10개가 더 늘어서 122개가 됐습니다.

이번에도 대부분의 수도권 선거에서 치열한 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만약에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야권 후보가 10% 이상의 지지도를 보이는 경우에는 2위를 하는 야권 후보로서는 더욱 애가 탈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이 사실상의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데드라인이라는 얘기를 했는데, 투표용지 인쇄 전후로 단일화 효과는 크게 다르겠죠?

[기자]

네, 2014년 7·30 보궐선거 당시 서울 동작을이 정확히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당시 개표를 해보니까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접전을 벌여서 929표 차이로 당락이 갈렸습니다.

그런데, 야권 입장에선 뼈아픈 것이 바로 사표였습니다.

기호 2번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기호 3번 통합진보당 유선희 후보가 당시 투표일 전에 사퇴는 했지만 후보 등록 뒤였습니다.

그래서 투표용지에 이름이 그대로 있었는데, 기동민 후보를 찍은 무효가 1180표였는데요. 그 기동민 후보를 찍은 표를 노회찬 후보가 그대로 가져만 갔어도 승부가 뒤바뀔 수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결국 1246표… 929표에서 당선자가 바뀔 수도 있었다, 물론 가정이지만 그런 얘기가 되겠군요. (네, 뼈아픈 기억일 겁니다.) 정치부 허진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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