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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기 싫어서"…새해 첫날부터 '묻지마 살인' 충격

입력 2015-01-0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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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첫날부터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는데요. 경기도 부천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30대 남성이 길을 가던 50대 여성을 살해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일을 하기 싫고, 기분이 나빠서"였다고 합니다.

윤샘이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시의 한 주택가입니다.

오늘(1일) 새벽 4시쯤 이곳에서 서른세살 라모 씨가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피해자는 인근에서 일본식 술집을 운영하는 쉰살 여성 권모 씨였습니다.

권씨는 남편에게 "피곤해서 사우나를 하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목욕탕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권씨는 흉기에 찔린 뒤 근처에 사는 지인에게 도와달라며 전화를 걸었고 지인은 곧바로 112에 신고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권씨를 경찰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과다출혈로 숨졌습니다.

[이웃주민 : 그때까지 안 자고 있었는데 4시 좀 넘어서 어떤 남자가 소리 지르길래
전 술 취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누구랑 싸우는 줄 알았어요.]

피의자 라씨는 정신지체 3급이었습니다.

그러나 주유소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리는 등 일상생활에는 불편이 없었습니다.

범행 동기는 단순했습니다.

[조현호/부천 오정경찰서 형사과장 : 주유소에서 손님들을 접대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일하지 않고 쉬고 싶어서 구치소에 들어갈 생각으로 아무나 죽이겠다고 (진술했다)]

라씨는 범행 이후 한 시간가량 주위를 맴돌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오늘 라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현장에 떨어진 흉기 조각 등에 대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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