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7일 사고 여객선 '세월호' 침몰 원인 중 '항로 이탈'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기존 항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항로에서 얼마나 벗어났느냐가 사고 원인을 확인하는 열쇠가 될 것인데 운항기록을 추적해보니 종전 항로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박자동식별장치를 분석한 결과 세월호가 기존에 운항하던 항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이어 "참고로 권장항로라는 개념은 법령 및 실무적으로 없는 개념"이라고 덧붙였다.
또 '세월호가 암반지대로 운항하다 사고를 낸 것 아니냐'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해도상에 암반으로 표시되는 것은 바다의 지질상태가 암반이라는 것이지 암초는 아니"라며 "이번 사고 원인과는 관계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한편 해수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혼란을 막기 위해 공식적인 발표는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일원화하고 있다.
해수부는 특히 사건 발생 시점부터 두 시간 간격으로 승선원 피해 상황을 집계·발표하고 있다.
사고 여객선 세월호(6825톤급)는 인천을 출항해 제주로 항해하던 지난 16일 오전 8시55분께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방 1.8마일 해상에서 선체 침수로 전복돼 침몰했다.
17일 오후 2시30분 현재 탑승객 475명 중 구조 179명, 사망 9명, 실종 287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전날에 이어 선박 169척(해경·민간 등) 및 항공기 29대(해경·소방, 국방부), 잠수요원 512명(해경 283·해군 229)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