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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정당 '영입인사 사고'…검증 과정 어떻길래

입력 2020-01-29 22:01 수정 2020-01-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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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민주당의 총선용 영입 인사가 데이트 폭력 논란 끝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지요. 사실 영입 인사 관련 사고는 총선 때마다 터져왔습니다.

검증하는 과정이 어떻길래 이러는지, 김필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정당들은 극도의 보안 속에 인재영입을 진행합니다.

말이 새어나가면 인재를 다른 당에 빼앗길 수도, 주변의 반대로 영입 자체가 틀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인재영입위원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몇명이나 참여했는지 조차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공개된 건 위원장이 이해찬 대표라는 점뿐입니다.

데이트 폭력 논란이 불거진 원종건 씨도 이 영입위의 작업 결과였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한국당도 비슷합니다.

'공관병 갑질 논란'이 있었던 박찬주 전 대장 영입을 최고위원들이 뒤늦게 안 뒤 황교안 대표와 충돌한 일도 있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2019년 10월 31일) : (영입 발표에서 (박찬주 전 대장을) 배제한 가장 큰 이유가 뭔가요?) 배제라니요. 정말 귀한 분이에요.] 

이러다 보니 다각도 검증은 어렵습니다.

민주당은 포털이나 소셜미디어를 모니터링 해 영입 대상을 선정하는데, 이후 주된 검증 절차는 실무진과 당 대표 면담 정도입니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성인지 감수성 등을 제대로 확인하는 작업이나 서약서를 받는 절차 등은 없었습니다.

한국당 관계자들도 "서류를 꼼꼼하게 보기보단 면담 위주로 영입을 결정한다"고 설명합니다.

검증 시간 자체가 짧단 지적도 있습니다.

그동안 두 당이 발표한 영입인사는 14명과 6명으로, 사나흘에 한명 꼴로 새로운 얼굴을 내놓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경우 비교적 긴 기간 동안 당 검증위가 공개검증을 하고도 버닝썬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한 예비후보자를 걸러내지 못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간에 쫓기는 밀실영입이 이어지는 한 영입인사 관련 논란은 계속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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