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민주당 영입 2호' 원종건, 데이트폭력 의혹에 '불출마'

입력 2020-01-28 20:54 수정 2020-01-28 20: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민주당이 20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 영입했던 원종건 씨가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어제(27일) 오후부터 불거진 데이트 폭력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입니다. 다른 당들은 민주당의 허술한 검증을 비판했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원종건 씨 관련 의혹이 공론화한 건 어제 오후부터입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스로를 원씨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한 A씨가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린 겁니다.

A씨는 폭행의 증거라며 멍이 든 신체 사진들과 카카오톡 대화 내용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원씨가 페미니즘 대변자를 자처하며 국회에 진출할 상황을 막기 위해 용기를 냈다는 겁니다.

이렇게 논란이 커진 뒤에도 원씨는 침묵하다가 오늘 오전에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하고,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히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면서 A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개인 자격으로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원종건/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2호 :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닙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원씨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민주당 당직자의 안내를 받으며 당 공보국 사무실 뒷문을 통해 국회를 떠났습니다.

한달 전 원씨를 20대 청년을 대변할, 이른바 '이남자'로 영입했던 민주당으로선 곤란한 상황입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9일) : 20~30대 정치인들 별로 없었는데 원종건 님이 과감하게 도전해주시는 걸 보고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일단 사실관계를 확인해봐야 한다며 당 위원회에 회부했지만 아직 당 차원의 사과나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야당들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정의당도 "여당의 지도부가 문제를 가벼이 여긴 것"이란 비판 논평을 내놨습니다.

관련기사

민주당 영입 2호 원종건, 미투 논란에 자격반납·불출마 원종건 "영입 인재 자격 반납…미투 의혹 사실 아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