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여야 5당 대표 회동 추진…홍준표 불참 재확인

입력 2017-09-25 18:05 수정 2017-09-26 11:12

문 대통령 "안보 위기에 초당적 협력해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문 대통령 "안보 위기에 초당적 협력해야"

[앵커]

북-미간의 말전쟁, 무력시위가 위험 수위에 이르고 있습니다. 자칫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 정부가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25일) 청와대 발제에서는 지난 23일 한밤중에 일어난 미군 B-1B 전략폭격기 최북단 비행, 이어서 청와대가 추진하고 있는 여야 5당 대표 회동 등을 전망해보겠습니다.

[기자]

+++

'보이스카우트, 아람단 출신의 유상욱 반장과 진행'

"어서 오세요~"

'오랜만입니다~'

'생존 배낭' 속에는…? 지도, 초코바, 핫팩 등등…

"이게 다 들어가요?"

"들어가죠"

"넣어 봤어요?"

"넣어봤는데, 들어가긴 다 들어가요"

"좀 더 필요한 게 많을 것 같은데…"

"도움 말씀 감사하고요 나가주시죠"

+++

지난해 경주에서 강진이 발생한 뒤로 '생존 배낭'을 꾸리는 분들이 꽤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안보 위기가 고조되면서 이런 배낭에 관심을 기울이는 분들이 더 많이 생겨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 해운업체가 이번 추석 선물로 '생존 배낭'을 준비했다는 보도가 화제입니다. 예전 같으면야 '오버 아니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겠지만, 요즘에는 '그럴법도 하다'며 수긍하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북-미간에 말전쟁 수위는 도를 넘어섰고, 미국의 무력 시위도 전례없던 수준으로 거칠어 지고 있습니다.

[이용호/북한 외무상 : 나도 같은 연탁에서 같은 말투로 그에 대답하는 것이 응당하다고 봅니다. 트럼프와 같이 과대망상과 자고자대가 겹친 정신이상자, 미국인들마저 고통만을 불러온다고 '최고통사령관', '거짓말의 왕초', 악의 대통령이라고 '악통령'으로 부르는 자가 미국의 대통령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

이용호 북한 외무상의 연설이 있었던 지난 23일 밤, 전례 없던 미군의 무력시위가 펼쳐졌습니다. 남한이 아니라 북한 공해상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괌 기지에서 발진한 전략폭격기 B-1B랜서 2대는 오키나와 기지에서 출격한 미군의 F-15C 전투기 여러대와 만나서, NLL 북쪽 너머까지 비행하고 돌아갔습니다.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미군의 전략폭격기와 전투기가 북방한계선 북쪽을 넘어간 건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입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은 "21세기 들어 가장 북쪽으로 비행한 것"이라면서 작전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겠지만 자칫 북한이 군사대응에 나섰다면 우발적인 충돌로 번질 수도 있었던 아슬아슬한 장면이었습니다.

게다가 우리 공군기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미 공군 단독으로 이뤄진 작전이라는 점도 전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이런 형태의 무력시위를 '일방 통보'했고 청와대가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갑자기 NSC 전체회의를 열었던 게 아니냐, 이런 의혹까지 제기했습니다.

[정우택/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한국을 배제하고 이러한 전쟁 일보 직전의 군사 작전이 왜 일어났는지, 또 한·미 양국 간에는 어떤 공조가 있었는지 국회와 국민에게 소상히 밝혀야 합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간에 충분한 '사전협의'가 이뤄졌고, 긴밀한 '공조'하에 수행된 작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공조라는 건 '동의했다'는 의미로 봐도 된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뉴욕에 있을 때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됐던 사항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추석 전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수석보좌관 회의 :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를 구성하여 보다 생산적 정치를 펼치는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정치권이 국민들께 국가적 문제에 대한 초당적 협력이라는 추석 선물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청와대는 회동 날짜를 27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안보 위기 속에 정부와 국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모습은 가뜩이나 불안한 국민들을 안심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텐데,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거듭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정치적 쇼로 소통한다는 것만 보여주려는 청와대 회동은 안 하는 것보다도 못하다"고 SNS에 글을 남겼습니다.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을 겨냥해 "본부중대와 1·2·3중대만 불러서 회의하라"고 비꼬기도 했습니다.

청와대는 끝 까지 홍 대표의 참석을 설득해보겠다고 하는데, 홍 대표 측에서는 1:1회동이라면 모를까, 5당 모임에는 여전히 안가겠다는 입장입니다.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 청와대, 27일 5당 대표 회동 추진…홍준표 불참 재확인 >입니다.

관련기사

문 대통령, 여야 지도부 회동 추진…홍준표 '불참' 고수 다시 '협치' 시동 건 청와대…여야 '증인 채택' 힘겨루기 북 외무상 "트럼프, 악의 대통령…공격 기미 땐 선제행동" 미 재무 "트럼프, 북과 핵전쟁 원하지 않아…대안 다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