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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후보에 1조원 지원"…역대 최고 돈 선거 우려

입력 2015-04-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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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억만장자 형제가 내년 대선 때 보수성향의 공화당 후보에게 약 1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종의 오디션을 치러서 기업에 유리한 공약을 내놓는 후보에게 돈을 준다는데, 벌써부터 경쟁이 치열합니다. 역대 최고의 돈선거가 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억만장자 석유재벌인 찰스와 데이비드 코흐 형제.

포브스가 선정한 전 세계 부자 순위 공동 6위에 나란히 올라있습니다.

이들 형제가 풍부한 자금력을 활용해 내년 미국 대선에서 야당인 공화당의 킹 메이커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맘에 드는 후보를 골라 우리돈 9700억원을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누구에게 얼마를 줄지는 올 여름 일종의 오디션 같은 정책토론회를 열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세와 규제완화 등 기업에 유리한 정책을 내놓는 후보가 더 높은 점수를 받을 거라고 채점 기준까지 공개했습니다.

코흐 형제는 오늘 젭 부시 전 주지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5명을 오디션 예비 후보로 뽑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후보는 충성 경쟁의 행태까지 보였습니다.

[테드 크루즈/공화당 예비 대선후보 : 저는 코흐 형제가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존경합니다.]

여당인 민주당은 코흐 형제가 정치판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해리 리드/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이 석유재벌들은 정치를 망가뜨리고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고 있습니다.]

2016년 대선 비용이 80조원을 넘어 역대 최고의 돈선거가 될 거라는 게 미국 언론들의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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