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요? 미국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띄우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물론 한쪽에선 힐러리 때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NBC의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역할을 맡은 배우가 근엄한 표정을 풀지 못합니다.
[케이트 맥키넌/힐러리 역 배우 : 여러분이 나를 뽑으시면 나는 여러분의 리더가 될 겁니다.]
이어 어디서나 여성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하는 대목에선 성 추문으로 속을 썩였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등장해 웃음을 자아냅니다.
[대럴 해몬드/클린턴 전 대통령 역 : 누가 여자들이 도처에 있다고 말했죠?]
힐러리 바람이 정치권을 넘어 대중문화계까지 파고들었습니다.
뉴욕에선 전 백악관 인턴 르윈스키와 빌 클린턴의 스캔들을 코믹하게 다룬 뮤지컬도 막을 올렸습니다.
이같은 코미디물은 힐러리가 상류층 이미지를 벗는 데 도움이 될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한편 오늘(14일) 출마 선언을 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예비 대선 후보들은 힐러리 때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상원 의원 : 과거의 리더가 우리들을 과거로 데려가겠다고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나친 관심 때문에 내년 대선이 클린턴 대 클린턴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