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서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정치자금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에 뇌물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대선 판도에 큰 파란이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입니다.
[기자]
다음달 5일 출간될 '클린턴 캐시', 즉 클린턴의 돈이란 제목의 책입니다.
저자는 미국 보수단체 책임자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재임 중 뇌물성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파헤쳤습니다.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클린턴 재단에 거액을 후원한 외국 기업들이 국무부 정책으로 이득을 봤다는 내용입니다.
예컨대 이들 기업 중 일부가 2011년 미국-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 체결이나 아이티 대지진 복구사업으로 혜택을 입었다고 주장합니다.
캐나다와 미국간 송유관 설치 논쟁이 한창일 때 이 사업에 참여한 캐나다 은행이 거액을 기부했다고도 밝혔습니다.
힐러리는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전 미국 국무장관 : 정치의 계절입니다. 근거 없는 비난이 나오곤 하죠. 저는 그런 공격에 맞설 준비가 돼 있습니다.]
오히려 정치자금 개혁을 대선의 핵심 정책으로 치고 나가겠다며 역공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공화당 후보들의 파상 공격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또 추후 언론 검증을 통해 일부라도 사실로 드러나면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