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소박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습니다. 첫 유세 장소로 시골 작은 마을을 찾아 서민의 대변자게 되겠다고 호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낡은 책상 위에 놓인 종이컵들.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첫 유세장 모습입니다.
장소도 아이오와주에 있는 인구 4000명의 작은 마을을 택했습니다.
조촐한 간담회 형식이라 박수부대도 없었습니다.
소박한 이미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인데 평소 이용하는 전세기 대신 미니밴을 타고 1600km를 이동하는 강행군까지 했습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오늘 유세에서 서민의 대변자가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 : 우린 어제가 아닌 미래의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가족과 지역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힐러리의 변신은 2008년 대선 때 귀족적 이미지 때문에 실패했다는 처절한 경험에 따른 겁니다.
한편 힐러리 바람은 정치권을 넘어 대중문화에까지 파고들었습니다.
여론지지율 1위인 그의 인기를 보여줍니다.
NBC 간판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는 힐러리 특집으로 꾸며졌고.
[케이트 맥키넌(힐러리 역 베우) : 여러분이 나를 뽑으시면 나는 여러분의 리더가 될 겁니다.]
뉴욕에선 힐러리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 스캔들을 다룬 뮤지컬도 막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