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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싼 PX' 뒤엔…물류업자-복지단 유착관계 드러나

입력 2014-10-07 20:41 수정 2014-10-0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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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래 군대 물건은 이른바 사제 물건보다 싸야 정상이지요. 그런데 비정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난 3월에 JTBC 탐사플러스에서 군 납품업자들이 판매 가격을 부풀려서 PX, 즉 군내 매점에 납품하는 비리를 심층 보도해 드린 바가 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 같은 내용이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한영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JTBC는 취재 당시 PX에서 파는 물건값을 시중가와 직접 비교해 봤습니다.

치즈스틱은 유사 브랜드와의 가격 차이가 3배를 넘었고, 만두의 경우는 인터넷 판매가보다 25% 정도 비쌌습니다.

PX에서 5,600원에 팔던 훈제치킨입니다.

납품업자는 이 치킨의 시중가격이 25,000원이라고 국군복지단을 속였습니다.

업자가 마트 직원과 짜고 가짜 영수증을 발급받아 군에 제출한 겁니다.

[OO마트 직원 : 비싸다 했는데 마진이 좋기 때문에 일단 받았죠. 판매는 못 하고 비싸니까.]

군은 가격 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결국 이 업체는 70% 이상 할인율이 높은 점수를 받아 입찰에 성공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의혹이 제기된 76개 업체 중 21개 업체가 허위 영수증으로 PX 납품해 성공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물류업자인 총판과 복지단 내부의 유착관계도 드러났습니다.

[OO총판 관계자 : 영업비용 저희가 1% 정도 포함시키는 거거든요. 그 1% 가지고 저희가 각 지원 본부장님들이나 이런 데 관리를 해주는 거거든요.]

검찰은 3,000만 원을 받고 입찰 정보를 빼돌린 국군복지단 직원과 돈을 건넨 총판업체 대표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허위 영수증을 제출한 납품업자 등 9명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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