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남 진주의 기숙형 고등학교인 진주외고에서 학내 폭력으로 불과 11일 사이에 학생 두 명이 숨졌습니다. 경남교육감의 부인이 이 학교의 이사장으로 있었는데, 교육청의 봐주기 논란이 일자 오늘(14일) 사퇴했습니다.
부산총국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은 교내 폭력이 언제 또 일어날까 두렵습니다.
[진주외고 1학년 : (폭력사건) 그 얘기 듣고 나서 불안 불안해요.]
전학을 서두르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학부모 : 기숙사 안에서 사망사건이 있다는 게 부모 입장에서 걱정되는 거죠.]
잇단 폭행 사망사고에 전 교직원과 학생들은 이 까만 리본을 가슴에 달았습니다.
학교에는 비통함과 함께 무거운 침묵만 흐르고 있습니다.
경찰은 학교의 학생관리에 허점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 : (지난달 사고는) 한 명은 복싱을 좀 하고 다른 한 명은 경찰서 왔다 갔다 나름대로 자신이 있어서 충돌한 겁니다.]
[주민 : 휴식 시간 되면 담배 연기가 확 피어오르거든요. 아이들 통제가 안 되는 모양이라….]
문제가 불거지자 고영진 경남교육감의 부인이 이사장직에서 물러났지만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긴급상황반을 파견해 특별감사를 벌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