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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외고서 11일새 2명 사망, 학교 폭력 대응만 했더라도…

입력 2014-04-14 17:51 수정 2014-04-15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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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진주의 기숙형 고등학교죠. 진주 외고에서 11일 사이에 학내 폭력으로 학생 2명이 숨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먼저 사건 하나는 지난 금요일 밤에 벌어졌습니다. 기숙사 선도위원인 김군이 지난 11일 밤 11시 30분쯤, 후배 류군과 문군이 다툰 것을 나무라다 류군의 가슴을 발로 찼고 류군은 숨졌습니다. 이후 기숙사 사감이 달려와 인공호흡을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송재용/진주경찰서 강력계장 : 훈계하는 과정에서 피해자를 엎드려 뻗쳐 시킨 뒤 왼쪽 복부를 오른발로 1회 가격해서 사망한 겁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사건은 지난 3월 31일, 1학년 학생 둘이서 방과 후에 옥상 계단에서 싸움이 벌였는데 이 과정에서 한 명이 숨졌다고 합니다. 불과 11일 사이에 학생 2명이 학교에서 사망한 건데요. 상당히 충격적이죠.

[학부모 : (학교에서) 정신을 차려야지. 아이들을 관리하면서… ]

문제는 이겁니다. 첫 사망 사건이 발생한 3월 31일에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두 번째 사망 사건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3월 31일에 학생 1명이 숨지자 경남교육청은 학교에서 실태조사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감사는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경남교육청은 감사를 안 한 게 아니라 늦어진 것뿐이라고 해명했는데요.

보니까 진주 외고 이임선 이사장의 남편이 현 고영진 경남교육감입니다. 때문에 교육청이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나오는데요. 이사장은 오늘 폭력사망 사고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퇴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우리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거 하나만 더 보여드릴게요. 학년 초인 3~4월은 서열 다툼과 규율 잡기로 학내 발생이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지금이 우리 아이들에게 더욱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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