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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었던 4박 5일…교황, 마지막까지 '평화·화해'

입력 2014-08-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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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란치스코 교황이 2시간여 전에 바티칸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로서는 꿈같은 4박5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참 삭막한 뉴스만 전해드렸었는데, 지난 한 주간은 교황의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서 그 자체로도 행복했습니다. 오늘(18일) 이후로도 행복한 소식이 많았으면 좋겠는데요. 오늘 뉴스 현장은 먼저 교황 출국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오늘 낮 바티칸으로 떠났습니다. 교황은 마지막 날까지도 평화와 화해의 미사를 집전하고, 타 종교 지도자 및 상처받은 이들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정아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방한 마지막 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명동성당에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를 집전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이제 저의 한국 방문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이 나라에 특별한 방식으로 한국 교회에 베풀어 주신 많은 은혜에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미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쌍용차 해고노동자, 그리고 제주 강정마을 주민과 밀양송전탑 예정지 주민 등 사회 곳곳의 갈등과 대립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이 초대됐습니다.

또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5월 18일 세월호 희생자 추모미사에 이어 취임 후 2번째로 오늘 미사에 참석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제대 왼쪽 주교단석에 앉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장애인 등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는 교황을 지켜봤습니다.

미사 강론에서 한반도 평화와 화해를 기원한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 : 우리는 미사에서 하느님께 평화와 화해의 은총을 간구합니다. 기도는 한국에서 하나의 특별한 공명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강론 말미에 박 대통령을 향해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박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그리고 교회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습니다.

교황은 미사 직전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과 원불교 교정원장 등 국내 12개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서울공항에서는 정홍원 총리가 참석한 환송행사가 열렸고, 교황이 탄 전세기는 오후 1시 출발했습니다.

이로써 천주교 순교자 124위 시복식과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아시아 청년대회 행사 등 4박 5일간 교황의 방한일정은 무사히 마무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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