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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모기 물렸다"

입력 2016-03-22 13:18

22일간 브라질 체류 40대男…배우자도 역학조사
"모기로 2차 전파 가능성 낮아"…감염병 위기경보 '관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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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간 브라질 체류 40대男…배우자도 역학조사
"모기로 2차 전파 가능성 낮아"…감염병 위기경보 '관심' 유지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모기 물렸다"


국내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 발생…"모기 물렸다"


한국인 중 처음으로 지카(Zika)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

이 확진자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발생 지역인 브라질에서 감염 매개체인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브라질에서 방문했다가 귀국한 L씨(43)가 지카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L씨는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9일까지 22일간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업무 목적으로 체류했다가 이달 11일 국적기를 타고 귀국했다.

귀국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던 L씨는 닷새 후인 16일 발열이 나타났고, 18일 전남 광양의 한 의료기관에 방문했다.

그러나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을 의심하지 못한 채 집으로 되돌려 보냈고, 19일 근육통과 발진 증상을 보여 21일에 다시 의료기관을 찾은 뒤 유전자 검사(PCR)를 받았다.

L씨는 보건당국에 "모기에 물리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물렸다"고 밝힌 상태다. 현지에서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와 접촉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잠복기 등을 감안해 증상이 발현되기 2주전인 2일께 모기에 물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보통 2~7일이며 최대 14일이다.

L씨는 현재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입원해 임상적 관찰과 추가적인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발열이 없고 발진이 가라앉아 호전 중이라고 질본 측은 설명했다.

L씨와 함께 브라질에서 머물렀던 동료들은 아직 입국 전이며, 현지에서 감염 여부에 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성접촉에 의한 전파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L씨의 배우자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환자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임상적으로는 회복단계에 진입했다"면서도 "격리치료가 필요없으나 국내 유입된 첫 사례임을 감안해 입원 치료중"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첫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로 유입된 사례인데다 감염 매개체인 흰줄숲모기의 활동기간도 아니여서 모기로 인한 2차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현재 '관심' 단계인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도 유지키로 했다.

정 본부장은 "현재로서는 주의 단계로 (격상)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일상 접촉으로 전염된 것은 아직까지 보고된 바가 없으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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