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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의 나라' 프랑스, 이슬람 vs 반이슬람 충돌 가속화

입력 2015-01-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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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유럽에서 이슬람과 반이슬람주의의 충돌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향후 극우 세력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프랑스는 '톨레랑스' 즉 관용이 상징인 나라입니다. 이번 테러로 톨레랑스가 사라지고 분열과 대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가 큽니다.

류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0일 투르에선 20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경찰 세 명이 다쳤습니다.

다음 날 디종에서도 40대 남성이 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13명이 다쳤습니다.

범행 전 '알라후 아크바르' 즉 '신은 위대하다'고 외친 두 사건의 범인들은 모두 프랑스 국적의 이슬람 교도였습니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이슬람 인구가 가장 많아 전체 인구의 9.6%에 달합니다.

대부분 식민지였던 북아프리카 출신 이민자와 그의 후손들로, 빈곤과 불평등에 시달리며 사회 불만 세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슬람 인구의 급증과 그에 따른 사회 불안은 극우 세력이 세를 불리는 발판이 됐습니다.

이들은 이번 테러 직후에도 반 이슬람 정서를 선동하고 나섰습니다.

[마리 르펜/국민전선 대표 : 이번 사건은 테러리즘을 동반한 이슬람 근본주의는
절대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테러를 저지르는 이슬람 극단주의도, 반이슬람주의도 거부한다는 합리적 목소리도 나옵니다.

하지만 자칫 이번 테러를 계기로 유럽에 '톨레랑스' 대신 분열과 대립이 심해질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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