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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 동반 투신…4세 아들 더딘 성장에 우울증 악화

입력 2014-03-04 08:36 수정 2014-03-0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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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 동두천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여성이 네 살배기 아들과 함께 투신했습니다. 이 여성은 3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는데요, 발달이 더딘 아들을 키우며 힘들어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일 저녁 6시 30분쯤, 아이를 업은 30대 여성이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섭니다.

엘레베이터가 15층에 멈춰서자 여성이 아이와 함께 내리고 문이 닫힙니다.

그로부터 1시간 뒤, 여성과 아이는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당 아파트 경비원 : 저녁 7시 20분쯤에 뭔가 '쾅'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차 트렁크 닫는 소리인 줄 알고 말았는데, (시신을) 발견한 사람이 와서 이야기하니까 그때 사람이 떨어졌던 거구나 생각이 나더라고요.]

경찰은 아이와 숨진 37살 윤 모 씨가 3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유족 진술을 확보하고 투신한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윤 씨는 걸음이 늦고 기저귀를 떼지 못하는 등 발달이 느린 네 살배기 아들을 키우며 힘들어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만수/경기 동두천경찰서 강력3팀장 : 원인은 우울증입니다. 또 아들이 네 살인데 말을 못하고 그래요.(재산세 안내문에 적은 유서에는) 너무 힘들다, 죽고싶다, 죽어서까지 힘들게 해서 미안하다…]

남편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윤 씨에게 병원 치료를 권했습니다.

하지만 윤 씨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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