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20억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회원만 1천 명에 가까웠는데,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경찰 : 엄청 규모가 크네. 다른 사람은 없어? 몇 시 교대야? (3시요.)]
방마다 3~4대씩 컴퓨터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불법 인터넷 도박이 이뤄진 겁니다.
베팅 금액은 모두 170억 원대에 달했습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 34살 이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또 사이트를 공동 운영한 혐의로 42살 신 모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2012년 5월 태국과 국내 김포 등에 사무실을 차렸습니다.
그리고는 축구와 배구 등 4개의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회원 950여 명이 몰리면서 173억 원을 베팅했고, 이 씨 등은 수수료로 20억 원을 챙겼습니다.
[김현동/인천 삼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이 씨는)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도박 사이트사무실에 취업해 (운영법을) 배웠고요. 회원은 지인을 통해서 추천된 이들만 할 수 있었고요. 최대 100만원까지 베팅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은 회원 가운데 상습 도박을 했거나 베팅 액수가 큰 사람도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