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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은 잠재적 범죄자?"…미국의 인종 차별이 폭동의 뇌관

입력 2014-11-25 20:22 수정 2014-11-25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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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사태의 배경엔 흑인들에 대한 미국 사회의 뿌리 깊은 편견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옵니다. 흑인은 곧 잠재적 범죄자라는 선입견에 사로잡혀 경찰이 결국 과잉 대응을 하게 되고, 백인 위주의 배심원단은 흑인에 불리한 판정을 내린다는 것이지요.

전용우 기자입니다.

[기자]

장난감 총을 갖고 있다 얼마 전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12살 흑인 소년.

지난달엔 샌드위치를 들고 있던 흑인 청년이 경찰에 사살됐습니다.

2년 전엔 편의점에 다녀오던 평범한 흑인 소년이 백인 자경단이 쏜 총에 희생되며 미국이 발칵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2012년) : 그 아이를 떠올리면 내 아들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초의 흑인 대통령까지 배출한 미국이지만 흑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데 따른 경찰의 과잉 대응 사건은 끊이질 않습니다.

하지만 미 연방수사국 FBI의 조사결과 각종 범죄 사건에서 흑인이 가해자인 경우는 53.4%로,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더욱이 미국의 배심원 제도 역시 흑인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미국 내 인구 비율을 살펴보면 백인이 77.7%로 흑인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연령, 소득, 지역에 따라 무작위로 뽑는 대배심에 흑인들이 들어갈 확률이 그만큼 적어지는 겁니다.

실제로 퍼거슨 사태의 배심원 12명 중 흑인은 3명뿐이었고, 1990년대 초 흑인 폭동으로 이어진 로드니 킹 사건 때엔 배심원 중 흑인이 1명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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