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월에 비무장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미국 퍼거슨 시의 백인 경찰에게 오늘(25일) 불기소가 결정됐습니다. 기소를 요구하며 100일 넘게 시위를 펼친 흑인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로버트 매컬러크/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사 : 대배심은 철저한 조사 끝에 윌슨 경관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우리시간 오늘 오전 11시 20분 발표된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의 결정입니다.
백인 9명, 흑인 3명으로 구성된 배심원은 윌슨 경관이 숨진 브라운과 몸싸움을 벌였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정당방위 차원의 발포가 이루어졌다는 경찰 측의 주장을 받아들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결 직후 퍼거슨 주민들에게 평화적 대응을 호소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남을 해치고 상점을 부수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마이클 브라운 아버지의 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미 퍼거슨에서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상태.
수백 명의 시위대가 경찰차를 불태우고 상점을 약탈하는 등 폭동 수준으로 번지자 경찰도 최루탄을 쏘며 강력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 등 미국 대도시에서도 시위가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제2의 LA 폭동 사태로 번질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