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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대배심, 흑인 청년 사살 윌슨 경관 기소 않기로 결정

입력 2014-11-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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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대배심, 흑인 청년 사살 윌슨 경관 기소 않기로 결정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대배심이 18세 흑인 청년에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찰의 보브 맥컬로흐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8월9일 세인트루이스 외곽 퍼거슨에서 비무장 상태였던 마이클 브라운(18)이 윌슨 경관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파문이 일었다. 사건 발생 후 퍼거슨에서는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사용을 비난하는 시위가 폭동으로 확대됐다.

백인 9명과 흑인 3명으로 구성된 대비심은 기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지난 8월20일 이후 사건에 대한 증거를 수집해 왔다. 윌슨을 기소하기 위해선 최소 9명이 기소에 찬성했어야 한다.

브라운의 죽음은 미국 내에서 젊은 흑인 청년들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을 둘러싼 격렬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으며 1960년대 민권 운동이 시작된 이후 40년이 지난 지금도 미국 내 인종 간 갈등이 들끓고 있음을 보여줘 관심을 끌었었다.

대배심이 이날 윌슨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함에 따라 미국 사회에 또다시 흑인들의 거센 항의 시위 열풍이 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대배심의 결정을 몇 시간 앞두고부터 법원 앞에는 수백 명의 흑인들이 몰려들어 윌슨에 대한 기소 결정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으며 미 전역에서도 브라운 사망과 관련된 시위가 예고됐었다.

한편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치안 유지를 위해 필요할 경우 주 방위군을 동원하는 것을 승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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