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8월에 미국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 기억하시죠? 이 경찰이 기소될지를 놓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제2의 흑인 폭동이 일어나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12살 흑인 소년이 경찰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다.
진짜와 흡사한 '모형총'을 갖고 있다 변을 당한 겁니다.
경찰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에드 톰바/클리블랜드 경찰서장 : 허리로 손을 가져간 소년이 총을 꺼냈습니다. 우리는 임무에 충실하고 공동체를 보호할 뿐입니다.]
뉴욕 브루클린에선 주택가를 순찰하던 경찰이 비무장 상태인 28살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죽이기도 했습니다.
흑인 사회는 울분을 억누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주리주 퍼거슨에선 지난 8월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죽인 백인 경찰에 대한 기소 결정을 앞두고 시위가 한껏 달아올랐습니다.
기소가 무산되면 제2의 로드니 킹 사태가 될 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1992년 흑인 청년 로드니를 집단 폭행한 백인 경찰관들에게 무죄 평결이 나오며 로스앤젤레스 일대에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질서를 촉구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시민들은 무엇보다 냉정해야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권리는 있지만 이것이 폭력의 빌미가 돼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