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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 "대통령, 정유라 직접 언급하며 지원 당부…충격"

입력 2017-01-23 20:50

"승마 특혜 의혹 제기한 의원 비판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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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 특혜 의혹 제기한 의원 비판하기도"

[앵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정부 고위관료에게 직접 지시해 최순실씨 일가를 지원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오늘(23일) 헌법재판소에 나와 진술한 내용입니다. "박 대통령이 최 씨의 딸인 정유라씨를 지목하면서 끼가 있고 재능있는 선수를 위한 영재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지시를 했다"는 겁니다. 이 말을 들은 김 전 차관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는데요. 박 대통령이 이런 지시를 한 건 정 씨에 대한 '공주승마' 논란이 일었던 2015년 1월입니다. 당시 의혹을 제기한 야당 의원을 두고 박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도 합니다. 그동안 최순실씨에 대해 "오랜 지인일 뿐, 특정인에게 도움을 준 적은 없다"고 했던 박 대통령의 주장과는 어긋납니다.

전다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1월,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과 김종 1차관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지원을 당부해 충격적이었다고 김종 전 차관이 오늘 헌재에 출석해 진술했습니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인데 '공주승마' 등 부정적인 여론이 안타깝다"면서 "정 씨처럼 끼가 있고 재능있는 선수들을 위해 영재 프로그램을 잘 만들라 했다"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2014년 4월부터 정 씨에 대한 승마계 특혜 의혹을 제기해 온 안민석 의원에 대해 '나쁜 사람'이라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는 언급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불거진 이후 기회가 있을때마다 최씨 등 주변 사람의 이득을 고려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년 기자간담회/지난 1월 1일 : 제가 정말 확실하게 말씀드리는데 그 누구를 봐줄 생각 이것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제 머릿속에 아예 그게 없었어요.]

김 전 차관은 또 광역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 등 문체부 기밀 문건을 최순실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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