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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멕시코 현지교민 "강진에 건물 전체 기우는 것처럼…"

입력 2017-09-09 20:55 수정 2017-09-0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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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이번에 진앙에서 1000km 가까이 떨어져 있는 멕시코시티에서도 길을 걷기 힘들 정도의 강력한 진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멕시코시티는 원래 고대 아즈텍 시절, 호수 위 섬에 세워진 작은 도시였습니다. 나중에 점차 호수를 흙으로 메우면서 도시를 넓혀갔는데, 그러다 보니 지반 자체가 물렁물렁한 상태가 된거죠. 게다가 지질구조판 3개가 맞물리는 지점이기도 해서 주변에서 퍼지는 지진파의 영향을 심하게 받게 되는 겁니다.

이곳을 중심으로 멕시코에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은 1만 2000명 정도입니다. 우리 교민 피해도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 현지 교민 한 분을 전화연결해 지금 지진 상황이 어떤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현지 교민이신 김소담 씨 지금 연결돼 있으시죠.

[김소담/멕시코 현지 교민]

네, 안녕하세요.

[앵커]

많이 놀라셨을 텐데 먼저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멕시코시티에 지금 체류하고 계시는 거죠.

[김소담/멕시코 현지 교민]

네, 지금 멕시코시티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치아파스주였습니다. 그리고 현지 시간으로 그게 7일 밤, 그러니까 목요일에서 금요일로 넘어가는 자정 즈음이었었는데 멕시코시티에서도 진동을 느끼셨다는 거죠?

[김소담/멕시코 현지 교민]

네. 밤 12시경에 잠자리에 들려고 누워 있었는데요. 처음에는 어지러운 느낌인 줄 알았는데 옷장의 옷들과 전등, 침대가 서서히 심하게 흔들려서 너무 놀라서 거실로 나가 보니 건물이 단지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옆으로 요동치는 느낌이었어요.

[앵커]

그냥 단지 흔들리는 게 아니라 완전히 요동을 치는 느낌이었다고요?

[김소담/멕시코 현지 교민]

네. 그래서 너무 놀랐었고 저는 아파트 2층에 거주하고 있어서 덜 심하게 느꼈지만 아파트 주민들은 급하게 밖으로 대피하였고, 인근의 가장 높은 아파트와 호텔에서는 걷기가 힘들 정도로 진동을 느껴서 밖으로 대피했다고 하더라고요.

[앵커]

그러셨군요. 또 곳곳에서 여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계신 곳은 괜찮습니까?

[김소담/멕시코 현지 교민]

네, 다행히 큰 여진의 피해는 없고요. 피해자도 없는 것 같고 시티에서 일부 오래된 아파트 배수관이 파손되는 경우가 있었고 전역에 학교 휴교령 등이 내려졌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궁금한 게요. 일단 이제 우리 외교부에서는 멕시코 현지 교민들 피해가 현재까지는 확인된 게 없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혹시 교민들 사이에서는 서로 주고받는 이야기가 따로 있을 것도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실제 피해가 교민들 사이에서는 없는 걸로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까?

[김소담/멕시코 현지 교민]

네, 다행히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또 현지에서 이제 뉴스도 보시고 현지에서 듣는 소식들이 있으실 텐데, 지금 치아파스같이 남부지역 상황은 어떤 것 같습니까?

[김소담/멕시코 현지 교민]

우선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사망자는 약 60명 정도라고 밝혀졌고 계속 집계 중이라고 하고, 피해 지역은 정전 및 단수 되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또 많이 경황 없으셨을 텐데, 이렇게 또 전화연결 응해주시고 시간 내주셔서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멕시코 현지에서 교민 김소담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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