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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죽었다"…코로나에 일상 사라진 워싱턴DC

입력 2020-03-18 20:44 수정 2020-03-1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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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미국은 마음이 급합니다.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DC마저도 하루 만에 일상이 마비된 도시로 변했습니다. "모든 게 죽었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치 차 없는 거리를 연상케 하는 백악관 옆 도로입니다.

교통 혼잡 구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관광객으로 넘쳐나던 백악관 앞은 적막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헤일리 벨처/미국 켄터키주 : 이렇게 다르리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 했어요. 의외네요.]

[케니 워커/미국 켄터키주 : (성 패트릭 데이 기념일인데) 모든 게 다 죽었어요. 아무것도 없네요. 정말 아무런 일도 없네요.]

대형 푸드코트는 이용객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음식점이나 카페도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포장이나 배달은 가능하지만, 찾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대형은행 지점도 문을 닫았습니다.

이곳은 늘 사람들로 붐비는 지하철 메트로 센터역입니다.

평일 점심시간인데도 보시는 것처럼 거리가 텅 비다시피한 모습입니다.

지하철역 구내는 더 한산합니다.

승객이 한 명도 없는 전동차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띕니다.

이 지역 대표적 봄축제인 벚꽃 축제도 취소됐습니다.

예년과 다른 한적해진 모습이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징 에어판통/미국 버지니아주 : (지난해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너무너무 달라요. 벚꽃 축제는 워싱턴DC 최대 축제였는데 확실히 정상이 아니에요.]

2주간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생활 수칙이 발표된 다음 날, 미국의 심장부는 이렇게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일상이 멈춰섰습니다.

다른 지역들의 모습도 잇따라 급격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코로나는 미국 50개 주 전역으로 확산해 감염자는 6천 명에 육박합니다.

사망자는 100명을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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