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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막는 국가도…한국인 150여 명, 페루서 발 묶여

입력 2020-03-17 20:59 수정 2020-03-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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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국인들의 입국은 물론이고 아예 국경을 봉쇄해서 출국까지 막는 나라들도 생겼습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페루가 대표적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페루에 발이 묶인 여행객에게 현지 상황이 어떤지 들어봤습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페루의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페루는 현지시간 17일 자정부터 모든 국경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은 인근 마트, 식료품점으로 몰려갔습니다.

1년째 세계 여행 중인 A씨도 꼼짝없이 발이 묶였습니다.

[A씨/페루 방문 여행객 : 페루를 마지막 나라로 정하고 나가려고 마음먹은 상태였거든요. 어떻게 한국을 들어가야 할지 막막한 상태여서…]

육로, 항로, 해로가 모두 막힌다는 소식에 항공권은 평소의 4배 이상 뛰었습니다.

그마저도 이제는 구할 수 없게 됐습니다.

15일간 버틸 생필품이 일단 문제입니다.

[A씨/페루 방문 여행객 : (마트에) 들어가려면 30분 정도 줄 서야 했고… 물, 휴지, 쌀 이런 것들 많이 구비해왔습니다.]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걱정입니다.

[A씨/페루 방문 여행객 : 지나갈 때 '코리아 바이러스'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남미 여행 중) 바이러스 때문에 아시아인은 받지 않겠다고 거절당한 적도 있고요.]

유씨와 같이 현재 페루에 발이 묶인 우리나라 관광객은 150여 명이나 됩니다.

정부는 페루 당국과 출국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필리핀은 전체 인구 절반 이상이 살고 있는 루손섬 전체를 오늘(17일)부터 봉쇄했습니다.

외국인 출국도 오는 19일까지만 가능합니다.

루손섬의 우리 교민 5만여 명 중 상당수는 귀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캐나다도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올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류현진에게도 불똥이 튀었습니다.

토론토로 돌아갈 수 없는 류현진은 당분간 스프링캠프 훈련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서 개인훈련을 계속해야 할 처지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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