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사태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아주 따가운데요. 최근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가 연일 하락하면서 국민연금도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그룹 사태가 불거진 이후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게 돌변했습니다.
특히 일본 기업 논란이 직격탄이었습니다.
[이다은/울산시 울주군 : 롯데가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데, 진정 우리나라를 위해서 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의문이 듭니다.]
일부 시민단체가 불매운동까지 벌이면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여왔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 8곳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27일 기준 24조 4560억 원에서 어제(6일) 23조 4600억 원으로 1조 원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최근 롯데그룹 주식 비중을 늘려왔던 국민연금은 같은 기간 동안 약 770억 원의 평가 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국민연금은 현재 롯데칠성의 지분 13.08%와 롯데케미칼 7.38%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손실액은 롯데케미칼에서 329억 원, 롯데칠성에서 263억 6800만 원 등입니다.
롯데그룹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입니다.
당장 제2롯데월드타워에 초대형 태극기를 내걸고, 이른바 애국심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또 2018년까지 청년 정규직 일자리 2만 4000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