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신동빈 회장이 지난 월요일에 귀국을 한 뒤 경영진 쪽에서 신 회장을 지지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동생에게 유리한 쪽으로 돌아가고 있는 모양새인데요, 형 신동주 전 부회장…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있는 롯데호텔에서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으로 가서 주주총회에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주 전 부회장을 만나기 위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특실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은 이미 호텔을 떠난 뒤였습니다.
[롯데호텔 관계자 : (신동주 전 부회장님 만나러 왔습니다.) 여기 안 계시는데요. (언제 나가셨어요? 여기 계시다고 해서 왔는데요.) 한참 됐는데. 아침에 나가셨어요. 그런데 여기는 어떻게 들어오셨어요?]
신 전 부회장은 호텔 로비에 대기 중인 취재진을 피해 옆 건물인 본관으로 이어지는 3층 통로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엔 신 전 부회장의 자택으로 가봤습니다.
여러 차례 초인종을 눌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내부를 살펴보니 여행이라도 떠난 것처럼 휑한 상태입니다.
창문도 모두 가려져 있습니다.
지난 일요일까지만 해도 신 총괄회장의 동영상을 앞세워 공세를 펼치던 모습과는 무척 대조적입니다.
동생인 신동빈 그룹 회장이 돌아온 뒤, 롯데그룹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자 부담감을 느낀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때문에 신 전 부회장이 어딘가에서 우호 세력을 모으고 있거나, 아예 일본으로 건너가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를 대비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