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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검사 비위, 이미 6월에 진술"…커지는 은폐 의혹

입력 2016-09-2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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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형준 부장검사의 스폰서로 알려진 고교 동창 김모 씨가 이미 지난 6월 서부지검에서 소환조사를 받을 때 김 부장검사의 비위사실을 진술한 정황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수사검사를 여러차례 면담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서부지검이 김 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서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없었다고 말한 것과는 다른 대목입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형준 부장검사의 스폰서로 알려진 고교 동창 김모 씨는 지난 6월 20일 서울 서부지검에서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김 씨가 이 때 김 부장검사에 대한 비위 사실을 진술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김 씨 회사 관계자는 "김 씨가 김 부장검사를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해 향응 접대한 사실을 말하고 자신의 혐의를 줄이려고 했다고 들었다"며 "첫 소환조사 이후에 면담까지 신청해 직접 수사검사를 여러차례 찾아가기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부장검사의 비위 사실을 알리기 위해 검찰청에 갈 때마다 회사 관계자도 동행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씨는 6월 25일 작성한 문서에도 "김형준 검사가 검찰 일은 알아서 하겠다고 해서 철석같이 믿었지만 첫 조사를 받아보니 얘기한 것과 달랐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서부지검은 그동안 김 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아 5월 중순 대검찰청에 보고한 뒤 제대로 수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해명해왔습니다.

하지만 스폰서 김 씨 주변 복수의 관계자가 여러차례 비위사실을 알린 것으로 들었다고 말하면서 검찰의 사건 은폐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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