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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휴대전화 확보 실패

입력 2016-09-20 17:10

검찰, 휴대전화 확보차 오늘 예보 압색
김형준 예보 파견 해지시 반납 안 해 '허탕'
검찰, 김형준 측에 임의제출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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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휴대전화 확보차 오늘 예보 압색
김형준 예보 파견 해지시 반납 안 해 '허탕'
검찰, 김형준 측에 임의제출 통보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휴대전화 확보 실패


스폰서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김형준(46·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가 예금보험공사 파견 근무 당시 사용했던 업무용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결국 실패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은 20일 서울시 중구에 있는 예금보험공사 사무실로 감찰팀 소속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했다. 하지만 김 부장검사가 예보 파견 근무가 해지된 뒤에도 휴대전화를 반납하지 않아 확보하지 못했다.

특별감찰팀 관계자는 "예보 압수수색시 휴대전화가 보관되어 있지 않아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김 부장검사가 예보 파견이 해지됐을 때 가져갔다고 한다. 김 부장검사 측 변호인에게 임의제출토록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날 특별감찰팀이 확보에 나선 휴대전화는 김 부장검사가 파견근무 당시 사용한 업무용 휴대전화다. 이미 확보한 개인 휴대전화와는 별개의 기기다.

특별감찰팀은 파견 근무시 사용했던 휴대전화에 저장된 문자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용,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해 김 부장검사와 스폰서라고 주장하는 고교 동창 사업가 김모(46·구속)씨와의 금전거래가 부적절한 것은 아닌지, 향응 접대가 대가성을 띤 뇌물 성격으로 볼 수 있는지 등을 밝힐 계획이었다.

김씨가 김 부장검사를 상대로 향응 접대를 했다는 주장을 하지만, 일방 당사자의 주장인 만큼 실제 접대가 이뤄졌는지, 김씨가 주장하는 시점과 장소 등을 중심으로 이들이 접촉한 흔적이 있는지 객관적인 물증을 통해 맞춰보겠다는 입장이다.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가 KB투자증권의 지주회사 임원으로부터 정기적으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도 새롭게 불거진 만큼 또 다른 부적절한 만남이나 접촉이 있었는지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또 김씨가 '수사검사 재배당 민원 요청서'를 통해 자신을 수사한 서울서부지검 박모 검사가 "김 부장검사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지우라고 했다"고 주장한 부분도 규명할 계획이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 2월과 3월 김씨로부터 각각 500만원과 1000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500만원은 김씨에게서 유흥업소 종업원에게로, 1000만원은 지인인 박모 변호사의 아내 명의 계좌로 건네졌다.

김 부장검사는 또 지난 7월 박 변호사에게 자신을 대신해 1000만원을 김씨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고 박 변호사는 자신을 찾아온 김씨에게 현금 1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지난 2일 김 부장검사의 요청으로 자신의 계좌에서 김씨에게 김 부장검사 명의로 2000만원을 추가로 보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 부장검사는 부적절한 금전거래 의혹 외에도 김씨의 70억원대의 사기·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형사사건 무마를 위해 서부지검 담당검사는 물론 부장검사들과도 접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박 변호사의 아내 명의 계좌로 금전 거래를 한 것에 대해 "숨기고 싶은 사적인 부분을 감추려다 보니 박 변호사 부인의 계좌까지 쓰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서부지검 검사들과 따로 식사 자리를 만들어 김씨 사건을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따로 자리를 만들지도 않았고 사건 청탁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법무부는 김 부장검사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자 예금보험공사 파견 상태였던 그를 지난 6일자로 서울고검으로 전보조치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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