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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김씨 "김형준 문자, 수사검사가 지우라 해"

입력 2016-09-1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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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로 잠깐 쉬었던 검찰 수사 소식들이 추석이 끝나면서 다 다시 소환되고 있는데요, 이 소식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이른바 스폰서 부장검사 사건과 관련해 김형준 부장검사의 스폰서로 알려진 고교동창 사업가 김모 씨가 이번에는 검찰의 조직적인 은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서울 서부지검 수사검사가 자신을 수사하면서 김 부장검사와의 문자메시지를 모두 지우라고 했다는 겁니다. 검찰도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습니다.

김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말 김 부장검사의 스폰서로 알려진 김모 씨는 서울 서부지검에서 횡령 등 혐의로 조사를 받습니다.

며칠 뒤인 6월 25일 A4용지 3장 분량의 '수사 검사 재배당 요청서'를 작성합니다.

김 부장검사에게 향응 접대를 해왔는데 "주임검사인 박 모 검사가 김 부장검사와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모두 지우라"고 했고, "수사관은 '친구끼리 술 마시고 돈거래한 것이 무슨 잘못이냐는 식으로 말했다"며 수사팀을 바꿔달라는 내용입니다.

김씨는 이 문서를 당시에는 검찰에 제출하지 않았는데 최근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에 제출했습니다.

그동안 김씨는 수사무마를 해주지 않으면 요청서를 검찰에 제출한다고 김 부장검사를 압박해왔습니다.

[김형준 부장검사/6월 27일 통화 내용 (한겨레 제공) : 너 나랑 30년 친구라 그랬지? 그럼 나 감찰조사받아야 돼. 친구 죽는 거 보고 싶어서 그래.]

박 검사와 담당 수사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공개된 조사실에서 그런 말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 부장검사를 소환해 관련 의혹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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