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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빗이끼벌레, 산소 없애고 독성 암모니아 늘려" 연구결과

입력 2014-11-12 21:39 수정 2014-11-12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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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사업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큰빗이끼벌레 문제를 저희도 여러 차례 보도해 드린 바 있습니다. 환경부는 그동안 아무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큰빗이끼벌레가 생태계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공공기관의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먼저 이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큰빗이끼벌레는 4대강 사업 이후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유속이 느려지며 정체된 곳에서 살다 강으로 옮겨간 겁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이 벌레가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지켜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공공기관에서 정반대의 결과를 내놨습니다.

큰빗이끼벌레가 용존 산소를 없애고 죽은 뒤에는 독성 암모니아를 뿜는다는 겁니다.

이번 실험에는 충남발전연구원과 충남보건환경연구원, 환경단체 등이 참여했습니다.

합동 연구팀은 50ℓ 들이 수조에 큰빗이끼벌레를 0.5에서 2% 넣고, 용존산소와 암모니아성질소의 농도변화 등을 측정했습니다.

큰빗이끼벌레 2%를 넣은 금강물은 용존산소가 11.2mg/l에서 42시간 만에 0mg/l로 줄었습니다.

용존산소가 고갈되면 물고기 집단 폐사 등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죽은 벌레 2%를 넣은 금강물은 암모니아성질소가 20일 만에 267배로 늘었습니다.

[이관희/충남보건환경연구원 환경조사과장 : (실험실 조사결과 큰빗이끼벌레) 사멸 시에 어느 정도 (주변 생명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들은 대량 서식 예방을 위해 유속을 빠르게 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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