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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빗이끼벌레가 장악한 남한강…다슬기 폐사 일어나

입력 2014-07-3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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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그 후, 생태계 문제를 짚어봅니다. 남한강에서 4대강 사업 이후 큰빗이끼벌레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큰빗이끼벌레가 과연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한강에서 다슬기의 수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어민들과 함께 배를 타고 나가봤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큰빗이끼벌레가 집단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남한강 이포보 상류입니다.

이곳에서 다슬기를 채취해오던 어민과 함께 배를 타고 강으로 나가봤습니다.

그물을 내리고 5분가량 달린 뒤 다시 그물을 올렸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다슬기로 가득 찼어야할 그물에는 집단 폐사한 다슬기와 살구만한 크기의 이끼벌레로 가득 차 있습니다.

[양홍만/인근 어민 : 이거(다슬기) 막 서너 배는 나와야 하는데, 이게(다슬기) 살아있어야 하는데 다 껍데기밖에 안 올라오는 거야.]

사이사이 보이는 조개들도 모두 죽어있습니다.

어민들은 4대강 이후 강 생태계가 파괴되며 하루 평균 다슬기 수확량이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큰빗이끼벌레가 다슬기를 감싼 채로 그물에 걸리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어 더 불안해합니다.

[양홍만/인근 어민 : 이런 것들(이끼벌레)이 다슬기에 뒤집어씌워져서, 이렇게 달라붙어서, 무거우니까 먹이를 못 먹고 다 죽어버리는 거야.]

전문가들은 돌덩이에 붙어 사는 이끼벌레가 다슬기에 붙을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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