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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그 후] 줄어든 바닥 생물…4대강 전역 생태 변화

입력 2014-07-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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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이처럼 생태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게 남한강 만의 일일까요? 취재진이 확인해 봤더니 금강을 비롯한 4대강 전역에서 생태계에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현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지난 21일 취재진이 수중 촬영을 통해 큰빗이끼벌레의 대량 서식을 확인한 곳이 남한강 이포보 일대였습니다.

이번에 다슬기의 집단 폐사가 확인된 곳은 이곳에서 14km 떨어진 지점입니다.

전문가들은 강의 유속이 느려지면서 큰빗이끼벌레가 강바닥에 대량 서식했고, 바닥 산소 수치까지 떨어뜨려 저서 생물들의 폐사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금강에 가봤더니 역시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이끼벌레가 너무 많고, 지금은 다슬기 수확량이 엄청 줄었습니다.

생태 종의 감소는 4대강 전역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강바닥에 사는 귀이빨대칭이와 강도래 등 이른바 저서성 무척추동물류의 감소 추세가 뚜렷합니다.

환경부는 한강에서만 24종에서 10종으로, 낙동강은 11종에서 4종 등 바닥 생물 종이 줄었다고 보고했습니다.

어류도 마찬가지인데요. 한강에서는 멸종위기야생어류인 꾸구리가, 낙동강에서는 백도어가, 금강에서는 흰수미라가 2011년 이후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모래에 자생하는 단양쑥부쟁이 같은 식물 역시 본류에서 사라지는 등 흐르는 강물에 살던 생태 종의 감소가 현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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