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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그 후] 낙동강 칠곡보서 강준치 '의문의 떼죽음'

입력 2014-07-29 22:03 수정 2014-07-2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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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낙동강 칠곡보 주변에서는 민물고기인 강준치 400여 마리가 죽은 채 떠올랐습니다. 2012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 역학조사를 벌인 환경청은 이번에도 원인을 알 수 없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죽은 강준치가 물위에 둥둥 떠있습니다.

곳곳에서 건져 올린 강준치를 모았더니 포대가 금세 꽉 찹니다.

최근 강준치가 집단 폐사한 낙동강 상류의 칠곡보입니다.

등 뒤로 보이는 보 하류에서는 지난 21일부터 약 400마리의 강준치가 죽어서 수거됐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물 위에는 죽은 물고기가 떠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전문가와 함께 수질을 측정해봤습니다.

폐사한 곳의 물 안을 수중 촬영해보니, 뿌옇고 탁합니다.

수심별로 물 온도와 용존산소량을 측정했더니 수심이 깊어질수록 생물이 살 수 없을 정도의 용존산소량이 나타납니다.

[김좌관/부산가톨릭대 환경공학과 교수 : 저층에서 용존산소가 0.1~0.2ppm으로 굉장히 낮은 수준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저층에 사는 물고기의 대량폐사를 일으킬 수 있는…]

환경청은 아직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 : 원인을 밝힐 사안은 아직 없습니다. 원인 조사를 하다가 원인이 안 밝혀진 경우가 있어요.]

환경청은 사고 지역의 용존산소량이 6ppm을 넘어 정상이라고 밝혔지만, 취재진이 측정한 결과에선 단 1곳에서도 6ppm을 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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