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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경제포럼'이라며 10명 식사…MB 때 고위직 주재

입력 2021-02-09 19:59 수정 2021-02-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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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떤 모임을 했던 건지 들어봤습니다. 최근의 경제 상황을 얘기하는 경제포럼이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경제 상황이 안 좋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코로나19 때문입니다. 구청이 조사를 하고 있다니 지켜봐야 합니다만, 그럴듯한 대화가 오갔다고 해서 사적인 모임이 공적인 게 되진 않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취재진은 해당 골프장에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을 비롯한 이 10명이 왜 모였는지 물었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 경제포럼 한다고만 예약이 들어와서 그렇게 잡아드렸던 거예요.]

코오롱 측은 회사와 무관한 사적 모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전 회장의 개인적인 일까진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이 전 회장은 인보사 사태가 터지면서 지난 2018년, 코오롱 경영에서 손을 뗐습니다.

지금도 관련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그동안 금수저를 물고 있느라 이가 다 금이 간 듯한데 이제 그 특권도, 책임감도 다 내려놓는다"고도 했습니다.

골프장 측은 이 모임의 주재자를 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라고 설명합니다.

김 전 수석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도 지냈습니다.

모임의 성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취한 취재진에 김 전 수석은 경제 상황을 얘기하는 모임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대기/전 청와대 경제수석 : 최근 돌아가는 경제 상황, 그거 좀 이야기하려고 해서… 그냥 이야기 좀 하고 왔어요.]

또 자신은 "일찍 자리를 떴고 남은 사람들도 저녁을 함께 먹진 않은 걸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촬영한 영상엔 10여 명이 둘러앉아 술잔을 채우고, 음식이 오가는 모습이 찍혀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원칙적으로 5인 이상 모임을 금지했습니다.

또 공적인 업무라도 모임 뒤 함께 식사를 하는 건 방역지침에 위반된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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